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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촉락 / 사료폭등 축산농가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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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촉락 / 사료폭등 축산농가 절망
  • 전민일보
  • 승인 2008.08.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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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사료값에다 내리기만 하는 소값, 미국산 쇠고기의 상륙으로 지금, 축산농가의 절망은 깊어가고 있다.
특히 한우농가에 이어 젖소 사육농가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 값 폭등으로 초유떼기 젖소 송아지가 10만원대로 떨어져 사육농가들이 벼랑위로 내몰리고 있다.
24일 전북을 비롯한 전국 도축장에서 거래되는 젖소 한 마리의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이 폭락해 사육농가들이 사육을 포기할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7월 말 도축장에서 초유떼기 젖소 암송아지 한 마리 평균 거래 가격은 14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35만5000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젖소 수컷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48만3000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19만6000원으로 급락했다.
이 가격은 보신용으로 거래되는 개 한 마리 금액보다 적은 것이다.
이같은 가격 하락으로 젖소 농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전북지역 젖소 사육농가는 총 510여곳으로, 전국 사육두수의 8%인 3만600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대형 농가를 제외한 영세 농가들의 경우 사료값을 충당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젖소 사육농가들은 “사료 값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대체 사료를 개발해 사용해 왔지만 지금은 사료 공급업체에서 외상을 주지 않아 천직으로 알고 평생 한길을 걸어온 사육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다”고 한탄했다.
지난해 3월부터 건초 사료와 종합사료 풀(TMR), 배합사료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과거 IMF때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다는 게 젖소 사육농가들의 설명이다.
농가들은 “정부가 영세 농가들을 위해 사료값 인하를 적극 추진하고 근본적인 원인인 수입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작물재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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