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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말잔치, J프로젝트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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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말잔치, J프로젝트 돈잔치?
  • 전민일보
  • 승인 2008.07.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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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허송의 세월을 보낸 새만금사업이 이명박 정부 들어 조기개발 기대감에 부풀어있으나 서해안권 유사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로 또 다시 위협받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사업의 선도사업으로 국제관광 산업을 내세우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관광 산업의 핵심은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요트, 골프장 등의 복합리조트로 고군산군도와 새만금 방조제를 연계한 다각적인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계속되는 ‘립서비스’로 사업추진 속도가 담보상태에 놓이며 기업투자 수요를 명확하게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정부 들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전남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가 글로벌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새만금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주도로 추진된 J프로젝트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새만금 사업에 밀리는 양상이었으나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지난 4일 미국 트러스그룹의 자회사인 차이나텔 및 대만 후주건설과 카지노호텔과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에 4조7250억 원을 유치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서해안권에 투자되는 글로벌 자본 중 단일규모로는 최다로 새만금이 개발속도에서 밀리면서 전남의 J프로젝트에 서해안권의 국제관광 산업 주도권을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특히 트러스그룹의 투자 배경은 중국 관광객들의 카지노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7성급 카지노호텔과 세계 부호들을 겨냥한 고급 빌라촌 등 두바이형태의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북도 역시 카지노산업을 중심으로 국제관광 산업 육성계획을 추진했고 내국인 출입허용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시기상조’라는 답변 속에 추진력에 힘이 떨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미국의 라스베가스 거대 카지노그룹의 새만금 해양카지노 투자가 보류됐다.
반면, 전남도는 외자가 중심이 된 새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J프로젝트의 부동지구 32.5㎢ 가운데 영암호 일대 15.4㎢ 규모 송촌지구(가칭)를 따로 분리해 개발할 예정이다.
트러스 그룹과 후주는 J프로젝트 사업지구 내 송촌지구 15.4㎢에 호텔과 골프장 등을 건립할 계획으로 내년 5월까지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새로운 개념의 토지이용계획구상안 발표를 앞둔 새만금 사업 보다 개발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사업은 J프로젝트가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부활했고 인천 송도와 지난해 10월 착공한 태안 기업도시 등 서해안권 유사 프로젝트의 가시화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더욱이 새만금 관광개발은 방수제공사와 사업자 선정, 매립공사, 투자유치 활동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수북한 상황이어서 향후 추진속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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