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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를 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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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를 빌려드립니다.
  • 박기동
  • 승인 2008.07.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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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이약기
부모들의 아기 사랑은 어디까지 일까?
예전에는 아기가 태어난 집은 금줄이라고 해서, 남아일 경우에는 고추·짚·숯을, 여아일 경우 짚·숯·종이 또는 솔잎을 왼새끼로 꼬아 대문에 달고 다른 사람의 출입을 막았다.
조상들이 아기나 동물이 태어날 때 방문이나 대문에 금줄을 친 이유는 잡귀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다.
조상들은 새끼의 엉성한 티끌이 귀신의 목에 걸리기 때문에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또한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고 계절마다 현저한 기온의 변화와 알지 못하는 병으로 인해 영유아의 사망률이 대단히 높았던 옛날에는 백일 안에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하나의 생명체로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하는 행사가 곧 백일이다. 백일에는 친척과 이웃 등 손님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접대하였고, 손님들은 명(목숨)이 길라고 실이나 옷을 가져와 축하해 줬다.
다음으로 큰 의례는 아기가 태어난 지 1주년 되는 날인 돌이다.
가족의 한 성원으로 인정을 하는 돌잔치는 예부터 관습처럼 행해지는 축하행사로, 왕실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멀고 가까운 친척들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고 손님들은 여러가지 선물을 가져와 아기의 장래가 잘되기를 축하해 준다.
이날에는 돌떡이라 해서 백설기나 수수팥떡을 만들어서 손님은 물론 이웃에게도 돌리는데, 많은 사람이 나눠먹어야 아기에게 좋다고 여겼으며, 떡을 받은 집에서는 빈 접시를 보내지 않고 실, 의복, 돈, 반지 등의 선물을 접시에 담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신세대 부모들은 어른들과 떨어져 살기 때문에 돌잔치를 어떻게 할지 막막하고, 맞벌이 등으로 시간에 쫓기느라 충분한 준비 없이 친지를 초대했다가 예상치 않은 실수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틈새시장은 노린 ‘첫돌이야기’ 오주영(33세, 여) 사장은  사업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을 구상을 구체화 하고, 전북도 ‘희망을 빌려드립니다’ e-biz반을 제2기로 수료 한 후 창업을 시작했다.
도내엔 인터넷 카페와 풍선 이벤트를 해 주는 곳은 몇 곳 이지만, 돌잔치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첫돌이야기가 유일 하다고 볼 수 있다.
계절에 영향을 받기 하지만, 요즘 한 달 평균 40건 정도의 의뢰가 들어온다고 한다.
오주영 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홍보를 하고 고객이 확보되면 고객을 향한 서비스를 최상으로 제공하는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일회성 홍보를 통해 고객을 끌어 들이기보다는 정성껏 준비하고 노력하면, 아기 부모들도 느낄 거란 확신 때문이다. 
첫돌이야기의 주요 사업은 돌잔치에 스타일링 꾸미기, 돌상 패키지 대여, 개별 소품대여, 보드꾸미기, 사진꾸미기, 주문 형 현수막 꾸미기 등 돌잔치에 각종 이벤트 물품대여업을 하고 있다.
도내는 직접 설치하고, 타 지역은 택배로 물품을 대여하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속상한 일도 있다.
대여한 물품이 파손돼서 오면, 모든 책임을 고객에게 돌리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도 항상 고객에 입장에서 생각하고, 양보한다.
득보다는 실이 많을 때도 있지만, 오주영 씨의 이런 마음들을 알고 다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한편 오주영 사장은 가을과 겨울이 되면 더 바빠 질것이라고 한다.
향후 도내에서 직원 수십 명을 거느리고 ‘돌 잔치’ 전문 업체로 성장해 있을 그녀를 기대해 본다. 박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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