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틀을 깬 농사법이 성공하면서 FTA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이루어지는 고랭지농업으로, 무주, 장수군 등에서도 접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농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강원도에서 여름딸기를 재배하는 박용석 씨는(대관령 여름딸기 영농조합 대표) 올해 생산량 목표를 160톤으로 잡고, 24억 원 가량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출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재배시설과 방제시설 확충이 안 돼서 수출물량을 못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5억 원을 들여 시설 확충에 들어간 상태다.
해발 700~ 880고지에서 재배되는 여름딸기는 봄철 무렵이면 수확이 끝나는 일반 딸기와는 달리 여름내 길러 늦가을 무렵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박 씨의 여름 딸기는 고설식 양액재배방식으로 지상 1.5m 높이에 설치된 철제베드에 딸기 모종을 넣은 상자를 놓은 뒤 관을 통해 양액(영양분)을 공급해 재배한다.
밭에서 하는 노지 재배보다 공중에서 재배하는 공중딸기가 흙으로 인한 오염과 질병이 전혀 없고 농약 등 유해물질이 없는 장점이 있다.
주로 케이크 데코레이션으로 쓰이는 박 씨의 딸기는 일본으로 전량 수출한다.
현재 일본 굴지의 제과업체인 사토리제의 기술지원을 받고 있으며, 틈틈이 해외 박람회도 참여해 안목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02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범 재배에 성공해 올해로 6년째 결실을 맺고 있다.
박 씨는 “전북지역에서도 대관령과 조건이 비슷한 곳이 많아 품종만 잘 선택하면 성공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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