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22:17 (토)
월드컵 희비
상태바
월드컵 희비
  • 김민수
  • 승인 2006.06.14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점-술집-찜질방 몰려드는 축구팬
-옷가게-노래방 손님 끊겨 개점휴업 "울고 싶어라"




본선 16강의 청신호를 쏘아올린 한국-토고 전이 열린 지난 13일 전주지역 곳곳의 대형 호프집과 찜질방, 식당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옷가게와 전자상가 등 일반 상점들의 경우 손님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주들이 일찌감치 가게문을 닫아 희비가 교차됐다.

 14일 전주시 서신동 한 대형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노모(38)씨는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가게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며 “한국팀의 승리도 기쁘지만 덩달아 오르는 가게 매상도 그에 못지않다”고 말했다.

 또 인근 생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37)씨도 “월드컵을 대비해 대형 평면TV를 1대 더 구입, 점포 내에 설치했다”며 “경기가 침체돼 가게 운영이 어려웠는데 월드컵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와 함께 전북대학교 후문 주변 상가에서는 이른바 올빼미 축구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발빠른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한 포장마차에서는 대한민국 승리 기원 이벤트를 진행하며 3만원 이상 주문 시 월드컵 기념티를 무료 증정했다.
 또 16강 진출 시 주류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호프집도 여러 곳 눈에 띄었다.
 전주시내 대형 찜질방에서도 대형 텔레비전을 통해 이용객들이 응원하도록 배려했으며, 한 우아동의 한 찜질방은 한국전이 열리는 날에 맞춰 무료개장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반 상점들은 한국 경기가 열리던 13일 오후 대부분 영업을 포기해 가게문을 닫는 가게도 많았다.
 전주시 관통로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는 이모(34·여)씨는 "나부터도 응원하러 나가고 싶은데 손님이 있겠느냐"며 "한국 팀의 경기가 있는 날 저녁 장사를 포기하고 일찍 백제로에 나갔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 대리점 영업을 하는 최모(42)씨는 "13일 장사는 접었지만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 손실을 본 만큼 기쁨을 되돌려 주었으면 한다”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최승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