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전북도민보다 많은 200만 명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북의 총 인구 181만 명을 훌쩍 넘긴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북 지역에 거주한 외국인 역시 전년대비 12.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 10.4%를 상회했다.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도내 외국인 주민은 5만 59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같은 시기 4만 9840명보다 6100명 늘어났으며 전체 도민의 3.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전북 외국인주민의 성비는 남자가 2만 7479명, 여자는 2만 8461명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국인 주민은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국적동포,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등과 그 자녀를 포함하며 90일 미만 단기체류자는 제외된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전북 거주 외국인(3만9131명)의 본 국적은 베트남(22.4%), 중국(16.1%), 태국(14.0%), 중국(한국계·9.0%), 캄보디아(5.2%), 네팔(4.2%), 필리핀(3.6%), 우즈베키스탄(3.5%), 미국(2.6%)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전북 체류기간은 전체 78.7%가 5년 미만이었고, 5년 이상은 21.2%였다. 지역별로는 전주시 거주가 1만 2934명(전북 전체 23.1%)으로 가장 많았고, 완주군이 5392명(9.6%)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완주군의 경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2년 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완주군은 군 전체 인구의 5.5%에 해당하는 외국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2017년(4100명)보다 31.5%인 1292명이 증가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