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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4월 출생·혼인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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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4월 출생·혼인 역대 최저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9.06.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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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출생아 수가 3200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혼인도 4100건에 그쳐 가장 저조했다. 한국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8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4월(900명)보다 11.1% 감소했다. 1~4월 출생아 수는 32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700명)보다 500명(13.5%) 줄어들었다. 

혼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1~4월 누계로는 4100건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0% 줄었다.

혼인 건수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기준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3년 9800건(전년 누계 대비 -2.0%), 2014년 9200건(-6.2%), 2015년 9100건(-1.6%), 2016년 8200건(-9.3%), 2017년 7800건(-4.9%), 2018년 7200건(-7.9%) 등이다. 

4월 출생 및 혼인 건수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로 가장 적은 기록이다. 1~4월 통계도 마찬가지다. 출생과 혼인 통계는 월, 계절별로 선호도가 달라 증감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야 한다.  

저출산 기조가 굳어지면서 올해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1만명으로, 올해는 1만명 선을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려했던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북지역은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2016년 3월부터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구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아이를 낳는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혼인 건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다.

4월 사망자 수는 12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명(9.0%) 늘었다. 4월에 신고된 이혼 건수는 300여건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여기에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앞지르면서 인구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5월 전북지역 총전입 인구는 1만7233명으로 총전출 인구(1만8353명)보다 1120명이나 적었다.

이동인구수는 사상 최저수준이다. 총 전입인구는 2014년 2월 2만 8000여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했고 지난해 9월 1만 5000여명으로 최저치를 기록, 전출인구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 혼인 건수 모두 감소하는 추세라 인구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이혼 건수,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어 인구가 성장하는 데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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