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해 공기청정기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어린이집에 비해 경로당에 대한 사업 집행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로부터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사업’추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추경으로 배정된 314억원 중 실제 집행은 57.9억원(18.4%) 매우 저조했다.
복지부는 추경예산을 통해 공기청정기가 보급되지 않은 경로당 전국 4만8744개소에 6만5002대의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기로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실제 보급이 완료된 경로당은 1만2566개소(25.7%)에 1만8401대(28.3%)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5월 경로당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기 위해 각각 314억과 248억의 추경을 배정받았다. 전북지역도 37억73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6562개 경로당에 7464대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경로당 1480개에 2016대만 설치됐다.
전북지역은 전체 예산의 20%인 7억5800여만원만 집행된 상태이다. 반면, 경로당과 달리 어린이집의 경우 1만4948개소에 5만3479대를 설치할 예정인 가운데 신청 대비 81%의 공기청정기가 실제로 보급,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복지부가 동일한 행정절차를 거치고 있음에도 유독 경로당만 공기청정기 보급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 집행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처럼 보급사업이 낮아진 배경은 정부추경에 따른 도와 시군의 추경일정이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정부추경이 확정된 이후 전북의 경우 7월 추경에 반영했고, 시군도 그 이후에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입찰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3~5월 중에 대부분 보급이 완료될 예정이며, 정읍의 경우 늦어도 7월까지 보급을 마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도자 의원은 “노인들에 대한 무관심과 늦장행정으로 아직까지 공기청정기 보급이 안 된 경로당이 많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전북은 20% 불과, 일부 시군은 7월에나 보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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