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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애 가득 찬 태극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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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애 가득 찬 태극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오다’
  • 김종준 기자
  • 승인 2018.06.10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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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역사박물관, 한국전쟁 유물 기증식 가져

 

 

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김중규))은 지난 8일 한국 현대사 연구에 있어 큰 도움이 될 한국전쟁 유물을 기증해준 군산영광교회 임용섭 담임목사를 초청해 유물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기증받은 유물은 한국전쟁 참전미군이 소장한 태극기와 블러드칫(Blood Chit)으로 태극기에는 1950년 7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국전쟁에 파견된 미군들의 기록이 담겨있다.

이들은 한국전쟁 발발 초기 부산에 파견된 미군 24사단으로 추정되며 총 35명(미군 32명, 한국군 3명)의 서명이 태극기에 온전히 기록돼 있다.

특히, 평화의 지역(Peas Section), 승리(Victory) 등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소망이 담긴 문구도 함께 기록돼 있어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국적에 상관없이 전우애로 뭉친 당시 군인들의 모습을 태극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파견지역 및 이동경로가 기록돼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전선 전투는 물론 인천상륙작전 이후의 북진까지 참여했던 이들의 활동을 짐작할 수 있어 한국전쟁의 참상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생환도움요청문인 블러드칫은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생명의 안전 보장과 미군부대로의 인도를 요청하는 표식으로, 도움을 받은 후 보상을 약속하는 증표로서 이용된 점이 특징이다.

임용섭 목사는 “미국 시카고 유학 당시 한국전쟁 참전 미군으로부터 의미 있는 태극기를 소중히 간직해 달라고 부탁받았다”며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에서 가치 있게 전시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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