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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날도.. 역사의 순간, 벅차고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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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 날도.. 역사의 순간, 벅차고 감격”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4.2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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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합니다”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에 전북도민들 역시 큰 관심을 보이며 남과 북이 평화의 시대로 접어들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27일 전주역 대기실에는 많은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TV로 생중계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시청했다.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역사적 순간’이 다가왔음에 숨을 죽였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자 몇몇 시민들은 놀라운 듯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다.
 
특히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환한 표정으로 손을 마주 잡자 환호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시민들은 놀라움과 가슴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원생 최지연(26·여)씨는 "감동적이었고 생각보다 저 경계선을 허무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통일은 먼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빨리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시민 김우현(29)씨는 “텔레비전을 통해 보긴 하지만 내 눈으로 직접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평화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단연 두 정상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시민들도 예상외 장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서현(33·여)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손을 잡고 월경을 했을땐 깜짝 놀랐다”며 “생중계를 통해 본 김정은 위원장은 생각보다 훨씬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시간에도 남북 정상회담이 단연 화제였다. 일부 식당이나 커피숍 등은 남북 정상회담 중계방송에 채널을 고정하고 손님을 맞았다. 
 
전북대학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63)씨는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남북 정상의 만남만으로도 특별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만큼은 잘 컨트롤하고 있다는 신뢰감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우려를 드러내는 시선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시민 이준석(38)씨는 “김정은 위원장 방문이 남북통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듯, 아직까지는 신중하게 관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주영성(68)씨는 “남북관계가 두 정상의 만남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듯 하나하나 엉킨 실타래를 풀듯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본 시민들은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비핵화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했다. 또 긴장관계로만 치달았던 남북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평화로운 국면을 맞기를 간절히 바랐다. 김명수기자·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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