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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연·보조기관 방만 운영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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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연·보조기관 방만 운영 ‘도마위’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1.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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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감사관실, 전북연·자봉센터·동학재단 감사 결과 공개

전북연구원 등 전북도 출연·보조기관들의 주먹구구식 회계와 허술한 내부통제시스템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전북도 감사관실은 전북연구원, 전북도 자원봉사센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대한 2017년 하반기 재무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원은 직전 감사에서 회수조치 처분된 전임 이사장의 주유대금 631만원을 전 원장과 주요 보직자(연구실장, 기조실장, 기획행정지원부장, 기획행정지원부 3급) 7차례에 걸쳐 이사장 이름으로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임 원장은 해외출장을 나가면서 도와 사전협의 하지 않았고, 결국 일정이 취소되자 위약금 94만8000원을 연구원 운영비로 지급했다. 이밖에도 도와 협의된 일정을 원장 직권으로 조정하는 등 공무 국외여행의 사전절차를 소홀히 한 것으로 지적됐다.

운전사와 영양사 역시 계약기간인 2년을 초과 했는데도 도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연구원의 조직과 정원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자원봉사센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 자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2~3명을 뒀지만, 단 한 차례도 직무수행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연말에 업무평가도 하지 않은 채 재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코디 1명은 명절휴가비 지급 대상이 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추석 휴가비 90만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하기도 했다.

또 전북도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5개 사업에 대해 지사의 승인 없이 일부사업을 없애거나 변경 하는 등 임의대로 보조사업의 내용과 경비 배분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관실은 “5개 사업에 대한 보조금 1억1800만원을 당초의 사업계획과 교부결정에 없는 용도의 사업비로 집행해 재정지출의 효율성과 투명한 집행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센터는 ‘법인차량 관리·운영규정’ 등을 제정하지 않아 6대의 업무·사업용 차량에 대해 차량배차·승인절차도 없이 임의 배차해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류 수불대장, 차량정비대장 등 차량 관리에 필요한 서류도 작성하지 않는 등 차량관리를 부적정하게 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경우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기증·수탁으로 수집한 유물 730점에 대해 유물카드나 유물대장을 작성하지 않아 수장고에서의 유물 위치를 알기 어려워 잃어버리거나 훼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또 2015년 11월 재단 소장 유물 2점(사발통문, 손병희 초상화)에 대한 복제요청에 대해 도와 협의없이 복제수수료도 징수하지 않고 임의로 복제를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감사관실은 “이번 감사는 재정운용의 적정성과 예산 낭비, 근무실태, 도민불편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특히 최근 감사 추세가 안전·보조금 관리 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어 타 출연기관·사업소도 해당 분야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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