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문준용씨 의혹 조작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전 후보께서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강력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자체 조사에서 이유미씨 단독범행으로 꼬리자르기를 했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추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당이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한 결과, 이유미씨가 단독으로 증거를 조작했고, 박 전 대표나 안 전 후보가 인지했을 개연성이 거의 없다고 발표한 것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추 대표는 또 “(이유미씨)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이 거의 없다”면서 “국민 70% 이상은 이유미라는 존재는 잘 모르고 그 분이 공당으로서 새 정치를 표방했던 안 후보를 보고 그 말을 믿었다고 했던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이 자체 수사를 해서 국민이 믿지도 못하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박 대표는 법사위원으로서 검찰을 압박하고 이런 상태는 정말 있을 수가 없다”며 “검찰은 엄중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일을 저지를 때는 조직적으로 저질러놓고 끝나니까 단독 범행이라고 하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 사안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것이자 주권자인 국민을 속인 집단적인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박 전 대표가 ‘만약 조작음모에 가담했다면 제 목을 내놓을 테니 관련 없다면 추 대표는 뭘 내 놓을 것이냐’는 공세에 대해서 “여당 대표한테 목을 내놓겠다. 이렇게 막 말씀하시는 건 정말 잘못짚은 것”이라면서 “목을 내놓으시라고 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내놓으셔야 한다”고 박 전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서울=김영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