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18:50 (토)
시공을 초월한 견훤의 판타스틱 스토리 '천년의 달'
상태바
시공을 초월한 견훤의 판타스틱 스토리 '천년의 달'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6.29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토레퍼토리컴퍼니 창단 35주년 기념공연

황토레퍼토리컴퍼니가 창단 35주년을 기념하는 창작연극 ‘천년의 달(작, 연출 박병도)’을 7월 3일 오후 4시,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후백제 ‘견훤’을 전기적 재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인간적 아픔과 가족사의 비극, 원과 한의 맺힌 철학적 알고리즘을 풀어내는 심도 깊은 작가적, 연출적 역량을 쏟아 부은 작품이다.

따라서 이승과 저승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비현실적 현상을 대입하고 육백년 백제의 영화를 이어보려 하는 후백제의 흥망성쇠가 모두 ‘업(karma)’과 인과응보에 의한 초자연적 연결고리에서 결국은 결자해지라는 인간 삶의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황토레퍼토리컴퍼니의 창단 멤버인 김희식, 장제혁, 김덕주, 권오춘과 배우 장명철, 이성주, 명창 최경희 등이 무대의 중심에 선다.

또한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졸업생 김창현, 이미리, 지현미와 재학생 등이 함께해 35주년 기념공연을 더욱 빛낼 예정이다.

백제와 후백제의 선왕들과 견훤왕을 모시는 사당을 지키는 할멈 최씨가 대를 이어보려 수양딸로 미선이를 데려다 키우지만 미선이는 전생에 견훤왕을 유혹해 죽인 고려의 첩자 기생 고비였음을 꿈을 통해 알게 된다.

사람들은 다가오는 제를 지내기 위해 박수무당인 영팔을 불러 굿을 한다. 미선에게 고비가 접신이 되면서 영팔과 미선은 전생여행을 떠나게 된다.

미선과 영팔은 명부(冥府)에서 천년동안 아직도 가족사의 비극을 안고 대립각을 세우는 견훤왕과 네 명의 왕자, 신검, 양검, 용검, 금강을 마주한다.

당장의 죽음에 두려워하는 그들을 미선이와 영팔이는 목숨을 다시 거둬 편히 쉴 수 있도록 보내준다.

황토레퍼토리컴퍼니는 1982년 5월 창단됐으며 80년대와 90년대에 전북연극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국연극계 최초로 ‘전국연극제(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2회(1986, 1989) 수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명품극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박해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