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12일 군산 무녀도~선유도 육로. 선유도를 들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육로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자전거, 오토바이 등 ‘출입금지 구역’이라는 플랜카드가 여러개 걸려있다. 그 곳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2명 정도 보였다.
하지만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이 아무렇지 않게 출입을 하는 데도 아무런 제제조치는 없다. 많은 관광객들이 주차장 인근에서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을 빌려 아직 미완성 된 길을 다니는 모습은 위험천만 했다. 도로 포장이 일부구간 완성이 되어있지만 불법 셔틀버스 차량들과 그 길을 걷는 관광객들, 전동자전거, 오토바이 등이 도로를 공유하고 있었다.
불법 셔틀버스 차량들은 이들을 발견하고는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급정거 하기 일쑤였고, 경적 또한 울리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다. 선유도가 가까워 질수록 비포장 도로가 나타났다. 비포장 도로에는 자전거를 탄 관광객들은 걸어서 다녔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들은 쌩쌩 달렸다. 안전장비를 안하고 있는 사람들도 수두룩 했다.
한 관광업자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자주 넘어지고 다친다”면서 “바라보는 나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한 A관광객은 “도로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 타고다니기 무섭다”면서 “그래도 길이 이곳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지난달 13일 오후 2시40분께 선유도 선착장에서 전동스쿠터가 방파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김모씨(50·여) 등 3명이 다쳤다.
군산시의 안일한 행정에 선유도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군산시관계자는 “출입을 하지 않도록 플랜카드를 붙여놓았는데 이를 무시하는 관광객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은 아래쪽 트래킹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래킹 코스 또한 마찬가지. 해안선을 따라 연결된 트래킹 코스는 복잡한 주차장을 지나야 했다. 주차장을 지나고 코스가 나왔지만 차량통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도로는 깨져있는 실정이다. 급 경사로에서는 안전펜스는 존재하지 않았고 철망으로 사고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었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보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