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채집된 모기 10마리 중 8마리는 일본뇌염 모기로 조사됐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도내 5개 시군에 설치된 유문 등에서 채집된 모기 2만8057마리 가운데 80.1%인 2만2482마리가 일본뇌염모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 보다 4배가량 많은 수치이며 최근 3년 동안 8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뇌염모기가 지난해보다 1개월 이상 빠른 5월 중순부터 채집됐으며 밀집도는 지난 7월11일 24.5%와 7월25일 53.1%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통상적인 개체수 증가추세보다 높은 수치로 올해의 경우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본뇌염모기 유충의 변태과정이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뇌염모기에 물릴 경우 발병하는 일본 뇌염은 두통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전신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법정 2군 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일본뇌염모기의 산란에 적합한 기후여건이 빨리 형성되면서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본뇌염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활동과 함께 야외활동 자제 와 긴팔옷 착용 등 개인위생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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