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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많은 권력사의 한 단면, 연극 '태(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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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많은 권력사의 한 단면, 연극 '태(胎)'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11.14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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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레퍼토리컴퍼니 16~17일 무형유산원서 공연

황토레퍼토리컴퍼니가 대표작 중 하나인 ‘태(胎)’를 현 시국과 정서에 맞게 재각색해 무대에 올린다.

14일 황토레퍼토리컴퍼니에 따르면 16~17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무형유산원 얼쑤마루에서 ‘태(胎)2016’을 공연한다.

‘태(胎)’는 70년대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고(故) 장준하와 백기완씨를 체포하려고 내린 소급계엄령에 대학생들도 걸렸다는 소식을 접한 뒤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이 직접 극본을 쓴 작품이다.

황토는 1986년 6회 전국연극제에 박병도 연출가의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된 이 작품을 들고 출전해 2등상을 거머쥐었다.

국제무대에서의 검증도 마친 이 작품은 2011년도 일본 와세다대학 초청공연으로 일본무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병도 연출가(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가 총감독과 연출을 맡아 현재 시국과 정서에 맞게 재각색한 ‘태(胎)2016’을 선보인다.

권력에의 광기보다 더 끈질긴 것이 있을까? 작가는 ‘있다. 또는 그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연극은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현미경을 통해 파란 많은 권력사의 한 단면을 다른 각도에서 투시하고 있다.

‘한국적 환타지아 창출의 대표 연출가’로 국내외 공연에서 독특한 연출력을 인정받는 박병도 연출가는 이번 버전에서 원본에는 없는 여러 캐릭터를 새로 각색해 삽입했다. 또한 명창 김세미씨가 작창을 담당해 판소리를 적극 차용했다.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고 권력을 유지하려고 대살육을 감행했던 세조와 사육신 중 한명인 박팽년 가문의 대를 이으려는 한 여인의 몸부림 등의 사건을 배경으로 이작품은 권력의 힘과 인간 삶의 본질(생명)을 되묻고 있다.

장제혁, 김희식, 안동철, 이덕형, 김덕주, 유성목, 이미리, 지현미 등이 출연하며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재학생도 특별출연한다. 문의 010-6756-2697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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