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지하보도 계단이 새롭게 바뀌었다. 전북경찰이 지하보도 계단을 이용해 ‘4대 사회악 근절’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경찰청(청장 김재원)은 17일, 전북대 앞 덕진지하보도 계단에 4대악 근절을 주제로 한 이미지를 부착했다.
이번 광고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적용을 통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4대 사회악 체감치안도 향상을 위해 기획됐다.
전북경찰은 전주시와 협업을 통해 전주시내 6개 지하보도 중 유동인구가 많은 전북대 앞 지하보도를 선정했다. 그리고 ‘계단 래핑’을 통해 시각효과를 극대화 했다. 래핑은 버스나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이나 건물, 도로 등의 시설물 벽면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기법이다.
계단에 부착된 이미지는 ‘4대악으로부터 전라북도를 지켜주세요’, ‘가정폭력, 관심의 불을 켜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몰래카메라 촬영만으로도 처벌됩니다’,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학교폭력을 볼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다. 시각효과를 극대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했다.
래핑작업은 곧바로 홍보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래핑 제작과정을 지켜보던 한 도민은 “계단에 여러 장으로 나누어 붙인 포스터가 한 장으로 보여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발상이 너무 기발한 것 같다”며 “어떤 광고보다 4대 사회악 근절 및 신고방법 등의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재원 청장은 “앞으로도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도민에게 시각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치안정책 활동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