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용호의원은 12일 “미르재단 이사가 국무조정실 산하 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 조정하는 민간합동기구인 ‘새마을 분과위’에 참여했다”고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이어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국무조정실에 미르재단 이사를 ‘새마을 분과위원’으로 추천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새만을운동 ODA 사업을 총괄하는 ‘새만을 분과위’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인사는 미르재단 조숙희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 대표”라면서 “조 대표는 미르재단 이사”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홍윤식 행자부 장관에게 “조 대표는 2015년 10월 27일 미르재단 출범 당시 이사로 참여했었는데 올해 문제가 되니까 9월 5일 사임했던 분”이라면서 “어떻게 새마을운동 ODA조직에 들어갔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홍 장관은 “총리실에서 인선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아마도 관계기관이나 전문가 추천을 받아서 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조대표의 추천은)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했다”면서 “장관의 말대로 전문가 추천이 아닌 미르재단 추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르재단이 새마을운동에까지 관여했고, 조 대표가 ODA 민관분과위에 보다 깊숙히 역할하기 위해 파견됐다고 볼 수 에 없다”면서 “미르는 올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K미르 K타워 사업 등 해외 교류사업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새마을 ODA 사업이 5년여만에 4배가량 늘어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실제 새마을 ODA 예산은 2011년 143억, 2012년 208억, 2013년 249억, 2014년 362억, 2015년 522억, 2016년 530억원으로 지난 5년 사이에 3.7배가 늘었다.
이 의원은 “조 대표는 전경련의 추천과 김형수 초대 이사장의 확인으로 미르재단 이사가 되었고,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의 추천으로 새마을 분과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미르와 국무조정실간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