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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도 호남민심 탐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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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도 호남민심 탐내나
  • 윤동길
  • 승인 2007.06.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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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북 태권도공원-전남 서남권특별법 국회상정 반대


‘이러고도 호남 민심을 원하나’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의 현안사업 추진에 또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서자 지역 내 반발 정서가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

전북과 전남의 대표적인 현안사업인 태권도공원특별법과 서남권 등 낙후지역특별법의 국회 상정이 또 다시 한나라당의 발목잡기에 걸려 장기 표류국면에 놓였기 때문이다.

태권도공원특별법은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 제2소위원회에 상정될 계획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주특별법과 병행 추진이 당론이라는 점을 주장하며 상정에 반대했다.

이에 국회 법사위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이 나서 태권도특별법에 대한 법안심의를 종용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26일 간담회에서 상정여부를 재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5일에도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로 태권도공원특별법 임시국회 상정이 끝내 무산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도민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태권도특별법과 달리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전남의 서남권발전 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서남권 등 낙후지역 투자촉진특별법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국회 건교위에서는 서남권 등 낙후지역 투자촉진 특별법에 대한 상임위 상정을 논의했으나 한나라당 윤두환 간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법안 접수가 늦은데다 특정 지역만을 염두 한 법안이기 때문에 이번 회기에 논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상정반대의 명분을 들었다.

건교부는 20일 서남권 등 낙후지역특별법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계획했지만 이날 상정 무산으로 공청회도 취소해야 할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전북의 태권도공원특별법과 전남의 서남권 등 낙후지역특별법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 특별법과 연안권 발전특별법과 병행 처리하기 위한 포섭이다.

그 동안 전북을 방문한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무조건적인 전북현안사업 지원 등을 수차례에 걸쳐 약속하고 돌아갔다. 

태권도공원특별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경주역사문화조성특별법 제정과 병행추진이 당론이 아니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지만 결국 당론으로 국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전북 최대현안인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각종 지역현안사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박근혜·이명박·원희룡 등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이 연이어 전북을 방문해 당장이라도 전북현안에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것처럼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표명했다.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주요당직자들도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전북 껴안기에 앞장섰다.  

지방선거 당시에도 한나라당은 전북을 기반으로 한 열린우리당 보다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하며 전북표심에 대한 구애를 펼쳤다.

도 관계자는 “태권도공원특별법 심의가 3월에 이어 또 다시 무산돼 우려스럽다”며 “이번 회기에 법안 상정이 되지 않으면 연내 법안 제정이 힘들 수 있어 총력을 기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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