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2일 애호박 재배 농업인과 유통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젯(courgette)호박 재배 실증시험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육묘 시 주의사항이나 수정방법, 전조처리, 호박유인 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시식행사도 진행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2월부터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코젯호박 실증 시험포를 조성, 재배해 왔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유럽에서 재배하는 호박의 일종인 코젯호박은 샐러드와 튀김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의 애호박 품종은 넝쿨이 길게 자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할 경우 끈을 이용해 호박을 유인하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고, 호박의 넝쿨이 커지면 호박의 순을 밑으로 내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재배한 품종은 줄기마디 사이의 간격이 짧고 잎줄기 마디 마다 열매가 달려 기존의 애호박에 비해 수량도 많고, 호박의 넝쿨 유인 방법도 간단하여 노동력이 절감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정벌을 이용한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생장조정 물질을 이용한 애호박에 비해 과육도 단단하고 모양도 균일하다.
특히, 코젯호박이 국내에 도입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인지도가 낮지만 맛과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엽 자원개발과장은 “올해 가을에 추가적으로 실증시험재배를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애호박 재배농가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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