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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최고금리 인하…저축은행, 저신용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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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최고금리 인하…저축은행, 저신용자 ‘속앓이’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6.03.0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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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정 최고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저축은행업계와 저신용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9일 저축은행 등 도내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법정 최고 금리 한도가 기존 34.9%에서 27.9%로 인하됐다. 금리가 7%포인트나 떨어지자 저축은행은 새로운 수익 사업을 준비할 새도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저축은행들은 부실 위험이 큰 신용대출을 줄이고 비교적 안전한 담보대출 또는 보증대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저축은행에서는 대출 외에 예·적금 등의 수신 업무를 하고 있으나 전체 수익에서 비중이 크지 않고 1%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대마진이 축소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같은 상황에 도내 저축은행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중금리대출, P2P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P2P대출, 비이자수익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수익에도 타격이지만 신용대출이 어려워진 8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의 불법 사금융 이용도 우려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서민들의 부담을 덜 것이라 기대했지만 저신용자들의 신용대출 승인율이 감소해 소득과 신용이 낮은 사람들이 긴급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가자 저신용자들이 대거 컷오프 되면 자연스럽게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수익에도 큰 타격이지만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져 여러모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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