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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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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실효성 의문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9.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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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억원 투자펀드 실적 '0', 3D프린트 등 고가장비 방치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305억원의 투자펀드를 조성했지만 한건도 집행되지 않았으며, 3D프린터 등 고가 기자재들이 활용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전북을 비롯해 광주, 충북, 부산, 경남, 전남, 제주, 세종 등 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집행된 투자펀드액수가 단 한 푼도 없었다.

전북센터와 달리 대구센터는 87억5000만원이 투자됐고 경기센터 72억5000만원, 울산센터 59억원의 투자 집행이 이뤄졌다. 또 인천센터(42억8000만원), 대전센터(40억원), 경북센터(36억5000만원), 충남센터(16억원), 강원센터(5억원) 등이 각각 집행, 전북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세 번째로 출범한 전북창조혁신센터는 405억원 규모의 창조경제혁신펀드와 탄소특화펀드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북센터는 협력 대기업으로 참여한 ㈜효성 200억원, 금융위원회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100억원 등 현재까지 305억원 규모의 투자펀드액을 조성했지만 투자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센터의 투자펀드는 운영자금과 상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창업 초기 벤처·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투자받은 기업이 없다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북센터 운용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개소 후 3D프린터 등 고가의 기자재를 임대하고도 단 4차례의 시제품만을 제작하는데 그친 것으로 미래부가 전병헌 국회의원(새정치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전북센터는 3D프린터(2대), 레이저커터 1대, CNC 1대, 플러터 1대, 영상장비카메라 1대 등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센터의 시제품 제작건수는 대전이 608건, 광주 327건, 경기 155건, 경남 91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올해 1월(광주)과 4월(경남) 개소한 센터보다 시제품 제작사업 실적이 더 떨어졌다. 특히 전북센터는 박근혜 대통령 방문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전시관 시설확충에만 집중한 탓에 대통령 방문이후 사무공간을 다시 조성하는 구태의 모습도 보였다.

유승희 의원은 “창조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미래부는 연일 창조경제 잘된다는 홍보성 기사를 쏟아 내고 있고, 일부 대기업 오너들은 창조경제를 빌어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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