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두뇌집단인 전북발전연구원의 수장 공석사태가 4개월 만에 메워짐에 따라 전발연의 역할과 기능 확대의 시급성이 제기된다.
24일 전북도와 전발연에 따르면 경제통인 남충우(58·전 동강시스타 대표이사) 원장의 취임식이 25일 전발연 회의실에서 도와 연구원, 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익산 남성고를 졸업한 남충우 신임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특허청,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주)동강시스타 대표 등을 거친 경제통이다.
남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우선 전발연의 정체성 확보와 도정의 싱크탱크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조직기능 확대가 선결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전발연은 그 동안 전북도의 수탁 및 기본과제 수행 등의 수동적인 연구 활동에 매달리다보니 역할 부재론의 도마 위에 항상 올라야 했다.
최근에는 한미 FTA 체결에 대비한 대응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을 뿐더러 각종 현안사업과 관련해 능동적인 대처모습을 보이지 못해 도정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남 원장의 또 다른 과제는 전발연의 자생능력 확보다. 전체 예산의 76% 이상을 도의 지원에 의존하다보니 도의 출연기관 이상의 기능 확대가 요원하기 때문이다.
남 원장은 “전발연의 30명의 연구 인력으로 1700여명에 달하는 도정의 백업역할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도정은 물론 정부부처의 정책흐름에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확대개편과 우수인재 영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도는 전발연에 대한 역할 및 조직 확대 방안을 구상 중에 있으며 앞으로 전발연의 성과에 대한 평가도 예고했다.
최근 김완주 지사는 “전발연도 전북도의 실국과 마찬가지로 성과에 따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전발연의 제역할 찾기에 도정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윤동길기자
4개월 공석 원장선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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