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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삼겹살 소비자 입맛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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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삼겹살 소비자 입맛 버린다
  • 박신국
  • 승인 2007.04.15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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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앞다리등 위장 판매 극성... 1인분 3000원 이하 짝퉁 가능성 높아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삼겹살’이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일부에서 가짜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15일 육류판매업계에 따르면 황사 예방효과가 입증돼 봄철에 인기를 끌고 있는 삼겹살이 최근 들어 돼지 앞다리나 뒷다리, 머리고기 등 다른 부위를 비계와 함께 섞은 ‘가짜 삼겹살’이나 수입 냉동 삼겹살로 교묘하게 속여 판매되고 있다.

 1인분에 2000원 안팎의 초저가 삼겹살의 경우 정상적인 삼겹살 가격으로는 도저히 이윤이 남지 않기 때문에 가짜 삼겹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중 식육점이나 육류도매상 등에서 팔리고 있는 삼겹살은 100g에 1350원 전·후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식당에서 삼겹살 1인분(150~200g)을 2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야채 등 기타 음식재료와 점포세, 각종 세금을 전혀 충당할 수 없다는 것.

 전주지역 한 육류도매업자는 “정상적인 가격을 받는 식당들은 가급적 진짜 삼겹살을 판매하지만, 1인분에 3000원 이하로 판매할 경우 진짜 삼겹살로는 도저히 계산이 안되기 때문에 값싼 가짜 삼겹살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짜 삼겹살은 값싼 수입산 냉동고기이거나 다리고기와 머리고기 등을 비계와 섞어 제조하는 전문업체가 식당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짜 삼겹살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현행 식품위생법에는 소고기만 대형 식당(9평 이상)에서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돼지고기의 경우 이를 밝히지 않아도 상관없어 가짜삼겹살이나 수입산을 속여 팔아도 단속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육질이 퍼석퍼석해 구울 때 기름이 유난히 없다면 가짜인지 의심해볼만 하다”고 당부했다.

 도내에서 돼지고기 도매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43)는 “삼겹살의 경우 이름 그대로 비계가 층층마다 박혀 있으며, 보통 늑연골과 흉골이 남아 있어 오도독뼈를 기준으로 삼겹살을 구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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