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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브랜드·상설공연 돈 내고 보면 ’호갱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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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브랜드·상설공연 돈 내고 보면 ’호갱 관람객?‘'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11.12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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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관람객 1회공연 40명도 안돼…10명 중 7명이 꽁짜표 관람

- 새만금아리울 공연 122회 공연 1만5545명 관람(객석점유율 47.2%), 유료 4373명
- 전북대표 브랜드 공연,  뮤지컬 ‘춘향’ 81회 공연, 1만895명(51.7%), 유료 3177명
- 흥행따른 성과급제 도입과 자생력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 해야


전북도가 관광객 유치와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만금 ‘아리울 스토리’와 뮤지컬 ‘춘향’ 등 상설공연 활성화에 나섰으나 관람객이 없어 공짜표를 남발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특히 전북을 대표하는 2개의 브랜드공연의 올해 공연 1회당 평균 유료관람객은 채 40명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무료 관람객임에도 객석점유율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민들 사이에서 이들 공연을 보면서 돈을 내면 ‘호갱’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지경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공연관광 상품 활성화를 통해 문화욕구 충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상설공연장에서 ‘아리울 스토리’와 전북예술회관에서 뮤지컬 ‘춘향’ 등 2개의 상설공연 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3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 브랜드 공연=뮤지컬 '춘향'

하지만 이들 상설공연장을 찾는 관람객은 절반을 밑돌거나 간신히 절반을 넘기는 수준에 머물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아리울 스토리 공연은 올해 122회 공연에 1만545명의 관람객이 찾아 객석점유율 47.2%로 집계됐으며, 전북대표 브랜드공연인 뮤지컬 춘향은 81회 공연에 1만895명(51.7%)로 나타났다.

매 공연 때마다 객석 절반가량이 빈 상황에서 공연이 진행된 셈이다.

그나마 객석점유율이 절반수준에 도달한 것도 공짜표를 남발하면서 억지로 일궈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어 각종 이벤트와 단체에 무료 초대장을 배부했다.

이처럼 공짜표를 남발한 탓에 실제 돈을 주고 입장한 유료관람객은 아리울스토리 4373명(1회당 35.명), 춘향 3177명(1회당 39.2명)에 불과했다.

새만금 상설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아리울스토리 공연의 티켓 값은 2만원(전북도민 1만원), 뮤지컬 춘향의 경우 5만원(전북도민 1만원)이다.

▲ 상설공연=새만금 아리울 스토리

결국, 이들 공연을 본 관람객 10명 중 7명꼴은 공짜표로 본 셈이어서 돈을 주고 티켓을 구입한 외지 관광객들은 일종의 ‘호갱’이 된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크다.

상설공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공연규모와 질적 향상 등 단계적인 추진전략 보완과 함께 관광상품의 일환인 만큼 흥행에 따른 성과급제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실경산수뮤지컬인 ‘인상시리즈’가 공연예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듯이 전북도의 대표브랜드 공연도 원점에서 방향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공연 전문가들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수 있도록 자생력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야 한다”면서 “흥행여부에 따른 철저한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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