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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태풍여파로 전북 해수욕장 ‘역대 최악의 시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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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태풍여파로 전북 해수욕장 ‘역대 최악의 시즌’ 기록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9.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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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63%나 감소하면서 피서객 25만여명도 못미쳐

 
세월호 참사와 잇단 태풍상륙으로 전북지역 해수욕장 관광지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최근 11년간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가장 적었던 지난 2006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63%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선유도와 변산, 격포 등 도내 9개 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지난 68만3594명의 37%의 수준인 24만9968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여파로 연안여객선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섬 지역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전국적인 명소로 잘 알려진 부안군 위도 해수욕장은 무려 83%나 줄어든 6042명이 찾는데 그쳤고,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의 경우 47% 감소한 3만1931명이 이용했다.

변산 해수욕장은 배후 관광단지 조성공사로 올해 휴장하면서 인근 격포와 모항, 상록, 고사포 등으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들 해수욕장 모두 크게 줄었다.

지난해 도내 9개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인파인 17만7000여명이 찾았던 격포 해수욕장의 경우 3만5650명으로 80%나 감소했고, 모항(-54%), 상록(-45%), 고사포(-12%) 등 나머지 해수욕장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변산 해수욕장 휴장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10만여 명이 찾았던 것과 달리 무려 82%나 줄어든 1만85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 지역은 세월호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나머지 해수욕장의 경우 시설낙후의 고질적인 문제 속에서 여름철 2차례의 태풍이 강타한 영향이 컸다.

올 여름 전국적으로 섬 지역과 해안가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것도 같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 이후 도내 해수욕장 방문객은 평균 60~70여만 명선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지난 2011년의 경우 역대 최대인 87만여 명이 찾기도 했다.

최근 11년간 가장 방문객 수가 적었던 해는 지난 2006년 51만3126명인 가운데 올해의 경우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24만9968명이 방문하면서 역대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세월호와 태풍 등의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 추세인 점을 지적하며 낙후된 인프라 개선과 맞춤형 해양 관광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부산 해운대의 경우 올해 482만 명이 줄었지만 최근 11년간 전북지역 해수욕창을 찾은 누적 방문객 722만 명을 훌쩍 넘은 1108만명에 달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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