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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과연 유권자의 입장 대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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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과연 유권자의 입장 대변하나
  • 전민일보
  • 승인 2014.04.1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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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때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앞섰던 흑인 후보 토머스 브래들리(Thomas Bradley)가 개표 결과 백인 후보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브래들리는 선거 전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은 물론, 선거날의 출구조사에서도 듀크미지언에 앞섰지만 개표결과 뒤집어졌다.

선거전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의 득표율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브래들리(Bradley effect)효과’또는 효과(Wilder effect)라고도 한다. 전북에서도 브래들리 현상을 빚은 대표적 사례가 ‘전주·완주 통합’여론조사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전민일보도 통합과 관련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통합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막상 실제 주민투표를 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여론조사의 부작용은 이 뿐만 아니다. 상대진영의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겨냥해 반대 진영과 지지층의 의도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심이 왜곡될 소지가 높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일반전화 착신전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착신전환을 배제하지 않은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지역이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왜곡하거나 호도할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그 만큼 크다. 선거 때마다 각 언론사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표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우리 모두가 고민해볼 문제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선거때마다 각 후보진영에서 여론조사를 너도나도 실시하면서 도민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응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일각에서는 일정수준의 응답률이 나오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도내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일부 후보들의 문제제기 자체도 이 같은 맥락의 현실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정치권 차원에서 여론조사 남발과 객관성·공정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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