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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이래도 레임덕 없다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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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이래도 레임덕 없다고 생각하나?’
  • 전민일보
  • 승인 2014.04.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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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상 전북도청을 자주 찾는 한 지인은 “요즘 도청 공무원들 일 안하는 분위기야”라며 뒤숭숭한 전북도청 분위기를 전했다. 사무실을 찾을 때마다, 태반이 자리에 없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장시간 잡담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한다는 것이다.

확인하고자, 본사 기자들과 타사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내 지인과 다르지 않은 반응이었다. 심지어 출입기자가 옆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도, 버젓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근무 중 달콤한 낮잠까지 자는 공무원들도 있다는 것.

임기 말 전형적인 ‘레임덕 현상’과 ‘복지부동’의 행태가 만연되고 있는 듯 하다. 전북의 최대 상급기관의 분위기가 이정도인 것을 볼 때, 일선 시군의 분위기는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는 선거중립의 원칙을 준수해야 할 공직자들의 선거개입 의혹이 일고 있다. 내부자료를 정당한 절차 없이 선거 캠프에 제공하는 것 자체도 큰 틀에서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닌지 전북도 스스로 진단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 친분상 기본적인 공개자료를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원칙적으로 도 내부에서 자료를 제공하는 것 자체를 금지시켜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정부3.0’정책 일환으로 원문으로 각종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얼마든지 선거캠프에서 발품을 팔면, 주요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그럼에도 내부에서 선거캠프에 왜 자료를 줘야하는지 전북도에 반문하고자 한다. 전북도가 마련한 자료제공 가이드라인 자체가 선거법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보여진다.

실체가 없는 풍문일지라도, 전북도가 민감한 선거철에 풍문에 대상에 거론된 것 자체가 도청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곱씹을 대목이다. 전북은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인지라 4월 27일 경선이 끝나면 사실상 도지사 2인체제로 전환될 것이다.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두고 공직사회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알아서 줄을 서야 할 풍토도 형성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서 전북도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도정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공직기강을 바로세우지 못한다면, 앞으로 레임덕 현상은 최고조에 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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