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22:17 (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 역할 무색
상태바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 역할 무색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4.03.09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PL 투자 및 대부업체 대출 치중

 

 

저축은행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NPL 또는 정상채권 직접 매입하거나 대부업체 자금 공급을 늘려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감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자금운용시 위험요인 및 향후 대응방안’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저축은행 자산규모는 40.4조원으로 여신이 28.9조원(71.5%), 현금·예치금이 7.3조원(18.1%), 유가증권이 3.8조원(9.5%) 등의 수준이다.

저축은행 여신은 기업대출·PF 대출 감소 등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대율도 83.8%까지 하락에 은행 예대율 97.1%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이 보유한 현금·예치금 비중은 2012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여유자금 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의 총자산 대비 현금·예치금 비중은 18%로 2011년말 11%에서 50%가가이 증가했으며 은행 4.92%의 4배에 가깝다.

이처럼 자산운용이 아직 활로를 찾지 못함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은 새로운 수익원확보를 위해 NPL 투자 및 대부업체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

NPL(고정이하 여신) 관련 투자액은 9151억원으로 전년동월말(6024억원) 대비 3127억원 증가(51.9%) 증가했다.

2013년 12월말 현재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 잔액은 1조 5431억원으로 저축은행 총 여신약 5%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저축은행에서 10%를 초과하고 있어 위험요인 점검이 필요한 상태이다.

여기에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여건 및 NPL 시장 경쟁 강화 등을 감안할 때 NPL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대부업체 대출의 경우 정상 대출채권 등을 담보로 취득하고 있어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나 향후 리스크가 증가될 소지가 커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수신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인 서민금융 공급 기능에 충실하지 않다는 비난 소지도 크다.

금감원은 이같은 현상이 저축은행이 자금운용처를 찾고 있지 못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관계형 금융’ 활성화 등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최근 2년간 영업구역내 의무대출비율을 충족하는 지방저축은행의 경우 지점설치시 증자해야할 금액을 50% 경감하는 등 지점설치 조건을 완화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성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