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18:50 (토)
김제 타운하우스 장애인 편의 최악
상태바
김제 타운하우스 장애인 편의 최악
  • 신성용
  • 승인 2014.02.10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출입구 이동경사로 미시설…휠체어 유모차 통행 불편

 

 

 

유럽형 타운하우스를 표방하며 입주자를 모집했던 김제 오투그란데 타운하우스 단지형 연립주택이 일부 동에 주출입구에 장애인 이동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아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김제 오투그란데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에 따르면 입주가 시작된 14개 동 가운데 24평형 5개 동과 353개 동 등 8개 동의 주출입구에 장애인 이동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아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 이동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이들 동은 주출입구가 계단으로만 돼 있고 그마져 경사가 급해 휠체어와 유모차 등의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으로 엘리베이터가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에게는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이다.

이처럼 타운하운스에 장애인 이동경사로 설치되지 않은 것은 타운하우스가 아파트가 아니고 단지형 연립주택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이기 때문.

타운하우스는 단일 단지인 것처럼 입주자를 모집하고 사업을 시행했지만 사실은 해당 단지에 대규모개발을 제한하고 있어 단지를 8개로 분할해 각각 건축 인허가를 받은 8개 단지의 단지형 연립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 및 설비의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제3조 관련 별표2’에서는 공동주택 등 건축물의 주 출입구와 통로에 단차가 있는 경우에는 단차를 2센티미터 이하로 하거나 경사로를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인 타운하우스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타운하우스를 시행한 미래산업개발이 장애인 이동경사로가 법률적으로 의무화되지 않은 점에 착안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설계에서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시공사인 제일건설 관계자는 착공 후 장애인경사로가 누락돼 입주자들로부터 민원이 예상돼 시행사에 설계변경을 제안했지만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입주예정자들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장애인 이동경사로는 당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입주계약을 체결했지만 시행사가 분양과정에서 입주예정자들에게 엘리베이터 편의성만 강조했을 뿐 이 같은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며 강력 비난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입주를 시작하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시행사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입주자들의 요구를 회피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입주자들과 시행사는 35평형의 경우 여유공간을 활용해 이동경사로 설치를 합의 상태지만 25평형은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 이후로 협의를 미뤄 둔 상태이다. 시행사인 미래산업개발이 25평형 입주자들의 시설 개선 요구에 공사비 과중을 이유로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래산업개발 관계자는 장애인 이동경사로 미설치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이동경사로를 설치하지 않아 오히려 전용면적이 늘어난 것이라고 항변했다.

신성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