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3명 외유 강행, 베트남 출국
부안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김형대 부의장과 장공현 오세준 의원 등 3명 일행은 5박6일 일정으로 지난 4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베트남 연수 일정은 대부분 외유 성격이 짙다. 실제로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나인 앙코르왓 사원 시찰 등 첫날부터 관광 위주로 짜여졌다. 둘째날도 세계문화유산 하롱베이 수중동굴 호치민 생각 베트남 최초 대학 견학 등 연수나 선진지 견학 일정은 전무하다.
이들의 이번 외유는 의원 전체 연수로 계획됐지만, AI발생으로 대다수 의원들이 하반기로 미루자는 의견을 무시하고 외유를 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은 “AI 때문에 부안군 전공무원을 비롯 6만 군민들이 피땀을 흘리고 있는 마당에 지방선거 전 해외연수를 헤치위기 위한 인상이 짙다”며 비난했다.
이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시점은 AI발생 18일째로, 전국 확산 최대 고비를 맞은 시점이고 부안은 이번 AI사태 최대 피해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실제 부안군은 AI발생으로 공무원 등 2000여명이 40여 농장 현장에 동원돼 11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이번 연수에 불참한 한 의원은 “최근에 해외연수 얘기가 나왔지만 당초부터 갈 생각이 없다고 표명했고, 의회 차원에서 여행을 간 것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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