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관계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4일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70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급식 중단 조치와 함께 전주보건소 등과 함께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학교 급식학생 1091명 가운데 70명은 지난 3일 오후부터 복통, 구토, 발열 및 설사증세를 보였다. 이 중 3명이 입원하고 11명은 통원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56명은 투약 후 자가치료 중이다.
학교와 도교육청은 4일부터 학교급식을 중단하고, 5일부터 학생들에게 도시락과 끓인 물을 지참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전주시보건소?완산구청, 전북도, 식품의약품안전청(광주)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환자 가검물과 환경 가검물을 채취하고 보존식을 수거하는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학교급식 및 매점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토요일인 지난 2일에는 3학년 학생들만 급식했고, 1일에는 전체 학년이 급식을 했다”며 “3학년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일 이내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생 개인위생과 급식실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조리원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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