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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앉아서 기다리기 보단 찾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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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앉아서 기다리기 보단 찾아가야
  • 전민일보
  • 승인 2013.10.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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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주군수 출마가 유력한 전북도청 박성일 행정부지사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국정감사 이후인 내달 중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에는 심덕섭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이 이미 확정됐다. 고창 출신인 심 국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줄곧 타지에서 생활한 탓에 지역실정이 어둡다. 지방행정 경험은 전무해 걱정스럽다. 전주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김승수 전 정무부지사가 물러난 뒤 후임자인 김영 정부부지사 역시 변호사 출신이다.
김완주 지사를 보좌해야 할 수뇌부 2명의 지방행정 경험이 미천한 실정이다. 제 아무리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완주 지사라도 혼자서 도정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기에 언론의 시각도 우려 일색이다.
벌써부터 우려가 현실화되는 측면도 엿보인다. 김영 정무부지사가 취임한 지 갓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불과하지만, ‘정무기능 실종’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취임한달 밖에 안 된 상황에서 전북도청 출입기자단과 불편한 관계마저 형성됐다고 한다.
최근 김 지사가 도청 간부들의 대외소통 부재를 호되게 질타한 배경도 이 같은 맥락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정부부지사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대의회, 대언론, 대시민사회단체 등으로 압축되는데, 언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선5기 임기가 8개월 남짓인 탓인지 김 부지사는 인터뷰 때마다 ‘좋은 경험을 쌓을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 자리는 개인의 경험을 쌓는 자리가 아니다. 도민과 전북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야할 자리이다. 생각부터가 틀렸다.
김 부지사는 또 ‘부지사 실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주길 바란다’고 열린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 또한 오랜 법조생활에서 나온 소통의 방식이다. 그 자리는 앉아서 기다리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을 찾아가 소통해야할 자리이다. 지방행정 경험부족 탓도 있지만 김 지사가 요구하는 의중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

행정부지사로 내정된 심 국장 역시 지방행정 경험이 없다. 정헌율 전 행정부지사도 지방경험이 없었던 터라 초기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앞으로 8개월은 중요한 시점이다. 전북도의 한해 농사의 결실을 맺어야 할 국가예산 확정 등 주요현안이 수북하다. 김 부지사처럼 심 국장도 지방행정 경험을 위해 내려온다는 안일한 인식을 갖추지 않기를 기대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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