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라는 속담이 있다.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실에 꿰지 않으면 구슬 그 자체일 뿐 값진 보배는 될 수 없다는 말로 아무리 계획이나 아이디어가 좋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효용가치가 없음을 의미한다.
전북도의 각종 물가안정 정책이 그렇다. 소상공인 지원과 서민 가계 안정을 위한 전북도의 정책은 매우 다양하고 가치있다. 그런데 이 같은 정책과 사업들이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연계성이 덜어져 정착 도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도는 350개에 달하는 착한가격 업소 지정과 나들가게, BUY전북상품 매장, 로컬푸드 등 소상공인들과 서민들의 가계를 돕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운영주체가 달라 소비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정보 습득이 어려운 실정이다. 소비자들의 요구도 반영되기 어렵고 지정업소들도 효과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안행부, 나들가게는 중기청, 로컬푸드는 도와 시군, BUY전북은 전북도 등 운영주체들이 다르고 홍보도 각각인 것이 원인이다.
실제 소비자들은 주변의 착한가격업소가 어디에 위치해있고 가격은 얼마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안행부가 운영하고 안행부 사이트에 정보가 제공되는지도 모른다.
나들가게도 마찬가지이다. 나들가게의 성격이 뭔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BUY전북상품 이용자도 그리 많지 않다. 로컬푸드는 그나마 다행이다. 언론에 홍보가 잘돼 자발적인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이미 다른 지방에서는 통합 사이트를 구축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의 강원물가정보는 주목할 만하다.
지역별 농식품에 대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착한가격업소의 위치와 가격도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안내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사항도 수렴한다. 물가안정을 위한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인 셈이다.
전북도에 알뜰살림을 지원하는 알뜰소비 사이트 구축을 제안한다. 소비자는 물론이고 찬여하는 농가와 업체들까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