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시장에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나 거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매매거래 지수는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져 작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며 17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48.8로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져 매매거래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수급과 전세수급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1.9%, 1.2% 증가했으나 매매거래는 오히려 3.6% 감소했고 전세거래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6월 10일 63.7을 정점으로 20주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매매가격도 17주 연속 하락했다.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급락했던 전주 -0.07%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지역별로는 정읍지역이 -0.20%로 급락세를 나타냈고 남원(-0.13%)과 군산(-0.11%), 익산(-0.07%), 김제(-0.04%)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주시지역은 보합세이다.
규모별로는 135㎡이상 대형아파트만 보합세이고 나머지 중소형 아파트 모드 -0.04%~-0.06%의 하락세를 보였다.
아파트 연령별로는 5년 미만의 새 아파트가 -0.17%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들도 -0.07%~-0.10%로 약세가 이어졌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변동률이 0.06%로 상승폭이 전주 0.09%에 비해 줄었지만 9주 연속 상승세가 계속됐다.
김제시(0.13%)의 전세가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전주 덕진(0.10%), 정읍(0.10%), 군산 (0.09%), 전주 완산(0.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익산은 보합세이고 남원은 소폭(-0.01%) 하락했다.
규모별 전세가격은 60~85㎡가 0.12%로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부동산 대책과 가을철 이사 시즌이 중복되면서 아파트 수요가 소폭 상승했으나 실거래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이 적체돼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