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매가격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전세가격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8월 들어 3주 연속 97.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전세가격 지수는 100.6으로 6주 연속 상승하며 작년 6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전주 -0.05%에 비해 감소폭이 줄긴 했으나 14주째 하락세가 계속됐으며 전세가격 변동률은 0.02%로 8월 첫째 주 0.04%보다 상승폭이 감소했지만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매매가격 지수는 남원(102.0)과 정읍(100.0)만 100을 넘겼을 뿐 나머지 지역은 100미만의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매가격 변동률은 정읍이 -0.22%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7%로 2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7월말 이후 -0.10%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전주 -0.02%로 하락폭을 줄였던 익산시도 이번 주 -0.11%로 낙폭이 다시 커졌다.
규모별 매매가격 지수는 135㎡초과가 101.2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5월 첫 주 101.5를 정점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중소형아파트 모두 96.8~97.8로 부진한 상태이다.
지역별 전세가격 지수는 남원이 103.3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주 완산 102.9, 군산 102.6, 정읍 102.1 등의 순이며 나머지 지역은 100을 밑돌았다.
규모별 전세가격 지수는 135㎡초과가 101.7로 가장 높았으며 60㎡이하(100.8), 60~85㎡(100.7) 등은 강세를 나타냈으나 102~135㎡는 99.0으로 약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세가격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줄고 거래도 감소해 전세시장은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수급은 8월 첫 주 102.4로 수요 위위를 나타내다 지난 12일 둘째 주부터 98.8로 떨어져 수요가 위축됐다. 전세거래도 54.8로 전주 55.4에 비해 0.6p 하락했다.
매매수요는 전세수요보다 더 떨어져 94.0에 불과했으며 매매거래도 51.8로 지난 2월말 51.2 이후 가장 저조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