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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토론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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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토론회, '빈축'
  • 양규진
  • 승인 2013.08.2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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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개발사업’에 대한 토론회가 성과 없이 끝났다.


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관광산업 인프라를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 측과 “지역상권 붕괴 우려가 있다”는 반대 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경재 전북일보 논설위원은 “컨벤션센터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면서 “롯데쇼핑이 들어면서 예상되는 지역상권의 피해는 전주시와 의회가 나서서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병선 전북대 교수도 “컨벤션은 단순히 회의나 전시 장소가 아닌 관광과 산업까지 포함하는 하나의 문화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컨벤션을 짓고자 롯데쇼핑을 불러들여 지역상권을 몰락시키는 것이 과연 전주시민을 위하는 일이냐”고 반문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사무처장은 “컨벤션이 꼭 필요하다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승주 전북중소상인연합회 부회장도 “컨벤션 건립에 따른 각종 회의 유치나 관광객 증가로 발생하는 수익은 모조리 롯데쇼핑에서 가져갈 것”이라며 “연간 1조원 안팎의 자금이 역외유출돼 지역상권이 초토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첨예한 사안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컸지만, 해당 사업에 대한 추진 과정이나 사업개요 등 시민들을 위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패널들에게도 각각 5분씩만 할당, 의견을 충분히 밝힐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새로운 대안에 대한 고민 없이 기존 의견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머무르면서 시민단체나 중소상인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자 정치적 회피를 위해 형식적으로 개최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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