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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시도 교류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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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시도 교류 바늘구멍
  • 소장환
  • 승인 2007.01.2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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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 60% 수도권 전출 희망 불구 전북 전입 희망 서울1명-경기 8명 그쳐

올해 3월 1일자 교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상당수의 초·중등 교원들이 전북을 떠나기를 희망하고, 전북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실제 시·도 교류의 폭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이나 어려울 전망이다.

전북도 교육청은 29일 도내 교사들 가운데 다른 시·도로 전출을 희망한 교원은 초등(유치원 포함)이 176명, 중등이 142명으로 모두 318명에 이른다.

전출 희망지로는 초등의 경우 서울이 5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5명, 광주 23명, 대전 22명, 인천 7명 등이다. 강원 지역으로 근무를 신청한 교원은 단 한명도 없다.

중등 역시 경기가 42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 30명, 대전 26명, 서울 19명, 인천 10명 등이다. 울산과 강원, 제주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중등교원은 없다.

이처럼 도내 교원들이 전북을 떠나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지역은 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어 초등교원 60.2%, 중등교원 50%가 수도권 전출을 희망하고 있다. 전출을 신청한 다른 나머지 교원들도 대부분 광주나 대전 등 대도시지역으로의 전출을 바라고 있다.

반면 다른 시·도에서 전북으로 전입을 희망한 교원들은 초등이 102명, 중등이 124명으로 모두 226명이지만 충남과 전남지역 교원들이 대부분 전북으로 전입 신청을 해온 상태다.

초등의 경우 충남지역에서 전북전입을 희망한 교원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전남이 35명이다. 두 지역에서 신청한 교원(80명)이 다른 시·도에서 전북으로 전입을 신청한 전체 초등교원의 78.4%를 차지한다. 서울에서 전북으로 전근을 신청한 초등교원은 달랑 1명이며, 경기에서도 8명의 교원이 전북 근무를 신청했을 뿐이다. 인천이나 대전에서 전북 근무를 희망한 초등 교원은 전혀 없다.  

중등 역시 전남 36명, 충남 28명, 경기 19명, 충북 13명, 강원 11명 등 순으로 경기를 제외한 전남·충남·충북·강원 지역 교원이 70.9%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에서 전북으로 근무를 신청한 중등교원은 경기 19명, 인천 8명을 포함 27명(21.7%)에 불과하고, 서울에서는 한 명의 신청자도 없다.

이렇게 교원들의 시·도 교류에 있어서 전출과 전입 희망지가 서로 달라 ‘1대1 교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교원 시·도 교류는 올해도 소폭에 그칠 수밖에 없다.

또한 교원들의 전입·전출 불균형이 이토록 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도내 교사들의 경우 농어촌 지역을 벗어나 생활문화여건이 보다 나은 대도시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도내로 전입을 희망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현재 근무지가 충남이나 전남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대도시인 대전이나 광주는 광역시로 분리돼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도서벽지 근무가능성 전북보다 훨씬 높아 근무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개한 승진규정 개정안을 놓고 볼 때 도서벽지 근무가 교원들에게 더 이상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도 앞으로 교원들의 대도시 이동을 부추기는 잠재적인 원인이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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