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18:25 (토)
상호비방전 가열 갈등 심화
상태바
상호비방전 가열 갈등 심화
  • 박신국
  • 승인 2007.01.29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 세창짜임아파트 관리사무소 선정놓고 조합-입주자대표간
[속보]건설사의 부도로 인해 두개의 관리사무소가 들어서면서 입주민간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주시 삼천동 세창짜임아파트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본보 19일자 15면)

 지난해 재건축이 완료돼 670세대가 들어선 세창짜임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조합과 계약을 맺은 H주택관리사와 입주자대표회의와 계약을 맺은 K주택관리사가 서로 자신들이 합당한 관리사무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창짜임아파트 입주민들은 재건축조합 측과 입주자대표회의 측으로 양분돼 상호비방을 넘어서 무차별 고소·고발로 법정비화로까지 사태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분쟁의 당사자인 K업체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기까지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던 조합 측이 관리업체 변경을 추진하자 급조된 관리규약을 들어 입주자대표회의를 와해시키려 한다”며 “H업체는 입주민 선동으로 민심까지 흉흉해진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H업체는 “아파트 운영에 있어 법률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규약을 준수하지 않고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입주자대표들이 맺은 계약을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맞섰다.

 급기야 H업체는 아파트 주거래 은행인 전북은행에 관리비통장에 대한 지급정지 요청 지난 25일 납부됐어야 할 아파트 전기세와 인건비 등이 지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입주자대표회의 해산’에 대해 주민 과반수동의를 얻고 완산구청 측에 이를 통보하고 새로운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는 현 관리규약이 건설사 부도 직후 다른 아파트의 관리규약을 그대로 옮겨온 규약인 점을 감안, 입주자 과반수 동의를 얻어 개정된 관리규약을 완산구청에 통보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H업체의 일방적인 지급정지로 인해 전기세와 인건비 등 관리비 지급이 지연돼 발생하는 모든 피해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이 한 아파트에서 관리업체와 주민들이 양분돼 힘 싸움을 벌이면서 애꿎은 선량한 주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의 부도로 인해 어렵게 마련한 안식처에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불안에 떨었던 주민들이, 올 들어서는 두개의 관리업체 문제가 대두되면서 또 다시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입주민 이모씨(42)는 “어떤 업체가 들어서든 상관없다, 부푼 꿈을 안고 마련한 내 집이 정말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바랄 뿐”이라며 “이사하자마자 이웃들 간 폭언과 몸싸움뿐만 아니라 심지어 고소·고발까지 오가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신국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