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택건설업계가 작년에 이어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의 사업계획을 접수한 결과 사업계획 물량이 10개 업체에 2099세대로 지난해 사업실적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을 제출한 업체는 10개 업체로 전체 전북지역 154개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6.4%에 불과하다. 나머지 93.5%인 144개 업체가 간판만 내걸고 사업을 시행하지 않는 개점휴업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 사업물량은 60㎡이하가 252세대, 60~85㎡ 1495세대, 85~102㎡ 352세대 등으로 중소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707세대로 가장 많고 주상복합 252세대, 연립 108세대, 도시형생활주택 32세대 등이다.
업체별로는 올해 2월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 학하지구에 60~85㎡ 688세대 규모의 분양아파트 공급할 계획인 제일건설의 사업규모가 가장 크다.
제일건설의 계열사인 제일종합건설도 연말에 정읍시 연지동에서 412세대 규모의 재건축아파트사업에 착수한다.
신생업체인 스카이디엔시는 군산시 경양동에 85~102㎡ 352세대 규모의 분양아파트 사업을 3월 사업승인을 목표로 추진한다.
중견업체인 케이제이건설이 모처럼만에 오는 5월 익산 영등동에 아파트 60~85㎡ 160세대에 대해 사업승인을 받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유)부강도 2월부터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에 60㎡이하 13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에 나선다.
금천개발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시장 인근에 60㎡이하 122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남종합건설과 은산건설은 전주시 효자동과 익산시 팔봉동에 각각 60~85㎡ 52세대와 56세대의 연립주택을 공급한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고 자금조달에 어려운 주택건설업체들이 신규사업을 꺼리고 있다”며 “지난해 공급물량이 집중돼 과열분위기를 보여 올해 주택시장은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