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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공 2단지 녹물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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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공 2단지 녹물 속수무책
  • 박신국
  • 승인 2007.01.09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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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수선충당금 용처 엘리베이터가 먼저" 입장 고수
[속보]전주시 평화동 주공2단지 아파트에서 3년여간 녹물이 흘러나와 입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관리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본보 9일자 1면)

 9일 전주시 평화동 주공2단지 입주민들에 따르면 끊이지 않는 녹물로 인해 아파트 수돗물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입주민 이모씨(34·여)는 “언제까지 녹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 정수기는 물론 연수기까지 설치했다”며 “젊은 세대를 대부분이 이사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황모씨(29·여)도 “집에서 빨래를 하면 흰색 계통의 옷은 모두 누런 물이 들 정도”라며 “이 때문에 속옷을 제외한 흰색계통의 옷은 세탁소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이 입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관리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특별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공2단지의 경우 노후 된 배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잦은 고장으로 인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엘리베이터가 더 시급한 문제라는 것이 관리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의 설명.

 이명희 주공2단지 자치위원장은 “녹물과 엘리베이터의 잦은 고장은 2단지 주민들의 해묵은 과제”라며 “2가지 문제 모두 예산문제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엘리베이터 교체가 녹물문제 보다 시급한 것이 2단지의 실정이기 때문에 당장 해결을 못하는 것뿐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선득 관리사무소장 역시 “주공2단지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복도식 구조로 돼있어 엘리베이터 이용률이 계단식 아파트와 비교해 3배 이상 많다”며 “이 때문에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엘리베이터 교체에 장기수선충당금을 우선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다른 아파트의 사례를 들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주공2단지보다 2년 늦게 신축된 진북동 우성아파트 역시 노후 된 배관으로 인한 녹물 때문에 현재 급수관 교체를 위한 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지만 비용 전액을 장기수선충당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공2단지 입주민들은 “승강기 유지비와 수선 유지비 등 명목으로 장기수선충당금과 비슷한 금액을 관리비로 지불하고 있다”며 “아파트 외관 페인트 공사 등 시일을 늦춰도 되는 공사를 뒤로 미루고 시급한 문제에 관리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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