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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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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발표
  • 윤가빈
  • 승인 2013.01.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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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주제로 고바야시 마사히로, 장률, 에드윈 감독 참여
전주국제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디지털삼인삼색’이 공개됐다.

14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4월25일부터 5월3일까지 열리는 제14회 전주국제영회제 디지털 삼인삼색 2013에 아시아 중견감독과 신예감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일본 영화계의 살아 숨 쉬는 거장으로 손꼽히는 고바야시 마사히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시네아스트 장률,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작가 에드윈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세 명의 감독은 각각 ‘이방인’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풍경>, <누군가의 남편의 배에 탄 누군가의 부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 고바야시 마사히로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위기의 여자들>을 상영했던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은 감독의 2007년 작품인 <사랑의 예감>의 후속 작이라 할 수 있다. 언어적 소통을 하지 않는 부부를 다룸으로써 부부 관계 속의 이방인을 그려내고, 이를 통해 부부 내면의 갈등을 생생히 묘사할 예정이다.

1954년 동경에서 태어나 포크송 가수, 극작가 등 전방위예술가로 활동하던 고바야시 마사히로는 1996년 자신의 영화사 ‘멍키 프로덕션’을 창립했다. ‘멍키 프로덕션’을 통해 완성한 장편 데뷔작 <폐점 시간〉(1996)이 제8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이후 <해적판〉(1999), 〈살해〉(2000), 〈걷는 남자〉(2001)가 3년 연속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명실상부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배싱〉(2005)은 제7회 도쿄필름엑스영화제 대상을, 제24회 테헤란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사랑의 예감>(2007)이 제6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골든 레오파드(대상)를 비롯한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국제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를 위해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영화제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선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 장률

장률 감독은 자신의 첫 다큐멘터리인 <풍경>을 통해 서울 거리, 그 안의 이방인의 풍경을 묘사한다. 첫 장편데뷔작 <당시>(2003)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름을 알렸던 장률 감독은 2009년 한국장편경쟁 심사위원을 역임했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경계의 삶을 상징하는 장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경계에 선 인간’을 관조적이지만 애틋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1962년 중국 출생한 장률 감독은 단편 <11세>(2000)가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첫 장편데뷔작 <당시>(2003)가 로카르노, 밴쿠버, 런던, 홍콩,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초대됐고, <망종>(2005)은 제5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상, 제41회 페사로국제영화제에서 대상,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경계>(2007), 중국과 한국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연작 <중경>(2008)과 <이리>(2008) 모두 주요 국제영화제에 상영되며 시네아스트 장률의 이름을 공고히 했다. <두만강>(2009)은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받았고, 제8회 파리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과 학생들이 선정하는 학생 선정상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방송영화 전공교수로 재직 중인 장률 감독은 늘 ‘경계에 선 인간’을 관조적으로, 그러나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는 애틋한 시선으로 조명해왔다.



▲ 에드윈


에드윈 감독은 <누군가의 남편의 배에 탄 누군가의 부인>에서 미스터리와 호기심으로 이뤄진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와도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나는 여인의 공허함과 욕망을 동시에 담아낸다.
지난 2008년,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단편영화 연출작을 소개하며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었다.

1978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출생한 에드윈 감독은 페트라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던 중 99년 고향을 떠나 자카르타 필름 학교로 향한다. 그가 졸업하던 2005년에 연출한 <카라, 나무의 딸>은 인도네시아 단편 최초로 제58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상처로의 여행>(2007)은 제3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훌라후프 소리>(2008)는 제30회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워크숍 프로그램인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영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를 수료한 후 연출한 첫 장편 <날고 싶은 눈먼 돼지>는 제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FIPRESCI와 제46회 금마장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작인 <동물원에서 온 엽서>가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르고, 제6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에드워드 양 뉴탤런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선정한 세 명의 감독에게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작품 당 50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해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아시아 대표감독들의 참여는 끊임없이 차세대 영화인들을 발견하고 소통해온 전주국제영화제의 노력의 산물이다”며 “감독들만의 탁월한 세계관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3:이방인’은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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