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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5월은 가정의 달? 시험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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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5월은 가정의 달? 시험의 달!
  • 소장환
  • 승인 2006.05.02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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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중간고사 기념일과 겹쳐
-각종 가족모임-행사 발목
-"화합기회 놓쳐"학부모 불만




“가정의 달이라고요? 그 ‘가정’은 ‘기술·가정’과목에 있는 ‘가정’을 말하는 거겠죠….”

요즘 중·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만나면 가정의 달을 비아냥거리는 학생들의 불만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5월 달력을 보면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등등이 들어있지만 중·고교생들에게는 이 날들의 앞뒤로 중간고사 시험기간이 잡혀 있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오래전부터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겉돌고 있을 뿐 아니라 이때만큼이라도 나름대로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할 청소년기의 중·고교생들에게 5월은 그저 ‘시험의 달’에 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도 전주시내 일부 일반계 고교를 무작위로 확인해본 결과 ▲전주고 5.2~5.6 ▲전라고 5.4~5.9 ▲동암고 5.9~5.15 ▲상산고 5.6~5.10 등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부분의 학교 의 사정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솔내고(4.25~4.28)처럼 지난달에 중간고사가 끝난 학교도 있고, 전주여고(5.1~5.4)의 경우는 어린이날 코앞에서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학교도 있었다.

전주고 1학년 A학생은 “가정의 달이란 말이 하나도 와 닿지 않는다”면서 “쉬는 날을 사이에 두고 시험공부를 하려면 짜증이 밀려와서 오히려 공부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전라고에 다니는 2학년 B학생은 “중간고사 기간이 어린이날부터 이어진 연휴를 끼고 있어서 가족들이 함께 놀러 가기로 했는데 저만 빠졌다”면서 “모든 가족들이 저 때문에 계획을 포기하자니 다들 불만이고, 혼자만 빠지려니 소외감마저 느껴 외롭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렇게 5월 초·중순에 시험기간이 몰려 있는 이유에 대해서 교육계는 논란이 많다.

우선 5월 시험기간에 대해 찬성하는 쪽에서는 연중 교육계획이 미리 잡히는 것이기 때문에 고교의 경우 연중 수업일수 220일을 확보하고, 다양한 학교 행사들도 소화하려면 부득이 5월에 중간고사가 치러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많다.

반면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5월에 시험기간이 몰려 있는 진짜 이유는 “학생들은 풀어주면 안된다”는 주입식 교육관과 학생에 대한 불신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러 5월 연휴를 사이에 두고 시험기간을 설정하는 학교의 경우는 교육적 측면보다는 연휴기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학생안전사고 등을 우려한 비교육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논란은 학내에서 교사들 사이에서조차도 찬반 대립이 있는 문제”라면서 “휴무일의 지정이나 시험기간 설정 등은 학교장의 재량 사항으로 어디까지나 학교장의 의지와 교육철학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전 모씨는 “어떤 학교의 경우는 가을에 있는 개교기념일을 1일로 옮겨서 쉬는 학교장도 있던데 자신들의 몸은 편하려고 하면서 일년 내내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 시험기간마저 연휴를 끼고 잡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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