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7:57 (목)
광역 공동브랜드 확산을 추진할 때
상태바
광역 공동브랜드 확산을 추진할 때
  • 전민일보
  • 승인 2012.11.19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농·특산물에 대한 브랜딩 작업이 한창이다.

안동 ‘간고등어’와 화천 ‘산천어’ 경기도 ‘잎맞춤’, 부여군 ‘굿뜨래’, 음성군 ‘햇사래’, 정읍시 ‘단풍미인’ 등 대표적인 성공 지역 브랜드의 파워를 실감했기에 다른 지자체마다 공동브랜드의 권리화 바람이 한창이다.

2011년 특허청에 따르면, 지자체의 공동브랜드 출원건수는 2007년 1356건, 2008년 1632건, 2009년 1728건에 이어 지난해 198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 공동브랜드의 상표출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역적·역사적 특성을 살려 지역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지역의 주민과 중소기업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경쟁력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활을 위해서이며 국회에 계류중인 ‘지식재산기본법’의 시행을 앞두고 지자체마다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전환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지역의 환경과 기능, 시설, 서비스 등에 의해 다른 지역 브랜드와 구별시켜 국내외 시장에 판로를 개척하고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한 지역 공동브랜드가 실질적으로 지역의 대표상품의 판로개척과 관광객 유치,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성공시킨 지자체는 일부에 불과하다.

실상 상품을 브랜딩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를 표시하는 로고나 심벌을 만드는데 치중한 결과이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하기보다 단편적인 광고나 판촉행사에 의존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시장개방 확대 및 대형 유통업체 성장에 따른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역 중심의 브랜딩 작업을 통한 브랜드 체계를 명확히 확립해야만 할 것이다.

전북도 또한 지자체별로 수많은 공동브래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심지어 동일 상품별로 지역별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총체적 경제 관점에서는 무의미한 노력이며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이 발생하는 원인이 돼 시장 축소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북 차원에서의 광역공동브랜딩 작업이 필요한 시기이다.

일부에서는 광역공동브랜드의 성공여부 또한 의문을 지니고 있으나 부여군의 ‘굿뜨래’와 전북의 ‘참예우’의 성공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다음과 같이 광역 공동브랜드 구축을 통해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전북 지역의 공동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업 주체가 우수한 농가로 구성된 산지경영체여야 한다.

둘째, 어떻게 브랜드를 육성하고 활용해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생산자 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시에 전북도의 참예우에 대한 노력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지자체 차원의 높은 관심과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장길호 /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