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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절약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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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절약정신
  • 전민일보
  • 승인 2012.11.1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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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외상은 당장 갚아야 되는 돈이 아니어서 그런지 공짜처럼 착각을 한다.
직장인의 지갑에는 평균 서너 장의 카드가 있다.
외상으로 소 잡아먹듯이 카드에서 돈을 꺼내 쓴다.
그리고 그것을 갚아야 할 때는 다른 카드에서 돈을 꺼내는 것이다.
이래저래 작은 빚이 큰 빚을 만들고 드디어 빚쟁이가 되어버린다.
쓸 때는 고맙던 카드가 갚을 때는 원수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죽어보지 않은 사람이 죽음의 세계를 모르듯, 망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말이 실감나게 느껴질 리가 만무하다. 돈있는 사람들이야 돈을 써도 별로 표가 나지 않지만 없는 사람이 쓸 때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대부분 남을 의식해서 돈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남이 비싼 차를 구입하면 나도 빚을 얻어서라도 그보다 나은 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예상외로 많다. 그렇게 해야만 체면이 선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6. 25 전란으로 국가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은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절약정신은 일상생활의 습관이 되었다.
절미운동, 국산품애용, 식량증산같은 운동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950년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50달러였다. 지금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소비는 3만달러가 된다고 한다. 고유가로 인해 국가전체적으로 농업, 산업, 경제, 국방, 전기, 통신 각 분야에 어려움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가정용 난방, 물자절약, 자가용 운행 등 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경제 규모면에서는 국가적으로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고 국민개개인의 생활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의 유가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실감을 하게된다.
에너지절약만이라도 실천에 옮겨 실행해야 되는데 흥청망청 소비를 하고 있다.
과거 오일쇼크를 맞이한 경험이있으면서도 절약정신이 실종된 채 국가나 개인의 소비가 줄지 않고 있다.
산업화시기에는 국가적으로 모든 통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민주화과정과 선진화로 진입한 현재로서는 통제기능이 약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 때 정부에서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의 자가용 10부제와 물자절약 시행을 했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였다.
치솟기만 한 유가가 리터당 2천원이 넘는 시대가 될 것인데도 자동차 보유대수는 2천만시대 가 되어 이제 국민 2명당 1명이 자가용을 보유하는 세계 제일의 자동차보유국이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외형적으로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내용적으로 본다면 경제면에서 많은 부분이 취약하다. 여기에 환율상승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산업부문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이슈로 등장한 지구온난화대책도 부분별한 소비가 원인이 되고 한다.
우리나라도 2012년도부터 탄소배출권의 의무국가가 되어 이 부분에 관하여 정부에서도 대책을 서두르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
각 분야별로 심도 있는 대책과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한다.
고유가는 우리생활과 가장 밀접한 식생활과 생활용품, 원자재 값상승을 부추기며 서민생활 경제에도 직접적으로 타격이 가해진다.
이러한 위기의 현실을 기회로 극복하기 위한 전 국민적 지혜와 의지를 모아야할 것이다. 예년에 비해 올겨울 추위가 심하고 기간이 길어진다고 한다.
가정에서부터 직장, 사회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절약 부분에 대하여 세심한 고찰과 큰 틀에서의 생각이 필요하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선조들의 절약정신을 거울삼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실천이 있어야 될 것이다.
내가 살고 나라를 살리는 길은 첫째도 절약, 둘째도 절약, 셋째도 절약이다.

 

오 현 / 군산예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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