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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은 우리사회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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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은 우리사회의 자화상
  • 전민일보
  • 승인 2012.11.0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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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를 통해 자살에 대한 소식을 연이어 나고, 또 그 유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으로 인하여 다시 자살하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많은 이들이 모방자살(베르테르현상)을 많이 시도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사실 “힘들다”와 “미치겠다”, “죽겠다” 등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어쩜 이 말들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힘들다”는 스트레스, “미치겠다”는 멘탈붕괴(멘붕)상태, “죽겠다”는 자살을.
이는 흔한 말이지만 분노, 좌절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도의 도민들의 삶의 질은 어떠한가? 삶의 질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좋을까? 그 답을 자살율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2011년도 한 해 동안 하루에 1.9명이 자살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693명이 자살했습니다.
전국 자살율은 31.7명(인구10만명당)이며 전북지역 내 자살율은 37.1명으로 무려 5.4명이 많고 전국14개 시도에서 4위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작년 한 해 동안 693명은 “어떤 문제 때문에 자살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의 불편한 자화상이라는 것입니다.
불편한 자화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첫째로 자살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한 ‘심리부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자살예방에 대한 정책과 행정, 사업 등이 방향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고 재원이 낭비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자치단체와 교육당국, 지역사회가 자살예방사업을 직접 참여해야 합니다.
일례로 서울시 노원구청장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에 위원장으로 활동함으로써 관공서 모든 직원들이 자살예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자살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행정, 교육당국, 지역사회가 자살 예방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로 자살시도자로 유입되는 시민들을 차단해야 합니다. 대부분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여 우울증 혹은 정신질환에 걸려 결국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볼 때 스트레스 발생 단계에서 차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정신건강통계 및 자료를 수집하고 주기적으로 연구해야 하고 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과 재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LG경제연구원은 ‘대한민국 인적 자본이 흔들리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우울증과 자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1조72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만큼 자살 문제는 지역민들의 삶의 질 문제는 물론 지역경제 등 지역 전반에 걸친 경쟁력과도 무관하다 할 수 없습니다.
즉, 우울증과 자살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임을 인식하고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백영규 전북곰두리봉사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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