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이어 두 번째로 구입유물 가장 많지만 80%가 전시 못해
전주박물관이 구입한 유물의 80%가 전시되지 못하고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윤덕(민주통합당)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주박물관은 국립박물관 중 두 번째로 많은 유물을 구입했지만 80%가 전시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중 지난 1945년부터 구입한 유물은 2만7888점으로 이 중 단 한 차례라도 전시된 적이 있는 유물은 14.8%인 4139점에 불과했다.
구입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가장 많은 2만4848점을 구입했으며, 그 뒤로 전주박물관이 1599점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입 유물 중 단 3555점만 전시했을 뿐이다. 86.5%에 해당하는 2만1493점은 수장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
전주박물관은 구입한 1599점의 유물 중 80.7%에 해당하는 1290점이 전시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수백 만 원부터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유물을 상당 수 구입해놓고 보관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며 “유물의 전시 순환률을 높여 많은 국민이 보다 다양한 유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