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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호황 택시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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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호황 택시업계 울상
  • 박신국
  • 승인 2006.12.19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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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 모임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강화로 인해 대리운전업계가 대박을 맞은 반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택시업계는 손님이 크게 줄어 겨울철 찬바람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택시운전기사들은 야간에 대리운전에 나서기까지 하고 있다.

 19일 도내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1월보다 고객의 호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A대리운전의 경우 평소 하루 90여건이던 대리운전 횟수가 최근에는 170~180여건으로 운전기사와 차량이 부족할 정도다.
 이로인해 예전에는 3~5분이면 도착하던 대리운전자들도 10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다반사가 됐다.
 A대리운전 뿐만 아니라 다른 대리운전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말을 맞아 고객의 호출이 늘면서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관계자는 “연말특수와 함께 음주운전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높아져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을 꺼려한다”며 “음주운전 단속 강화가 시작되면서 손님의 호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대리운전업계가 큰 호황에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택시업계는 손님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오히려 손님을 빼앗긴 택시기자까지도 대리운전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김모씨(48)는 "연말 밤늦은 시간에 운행을 하기보다는 유흥가 주변에서 차를 대기시켜 놓고 전화를 기다리는 일이 많아졌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또 다른 택시운전기사 윤모씨(38)는 "최근 젊은 운전기사들을 중심으로 대리운전기사로 투잡을 하는 경향이 많이 늘었다"며 "택시운전만으로는 생계를 꾸를 수 없어 투잡족은 전체 운전기사의 30%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택시업체 관계자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타는 손님이 지난해보다 70%나 줄어 매우 심각한 상태”다며 “늦은 밤 할증 붙은 택시비보다 대리운전비가 싸다는 인식과 차량의 이동효과로 대리운전업체에 손님을 빼앗긴 택시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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