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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결과 수용하는 자세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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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결과 수용하는 자세 돋보여
  • 윤가빈
  • 승인 2006.05.01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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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지방선거를 꼭 30일 앞둔 시점에서 후보 경선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경선에 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도지사 예비 후보로 나섰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김세웅 전 무주 군수가 자신과 연관돼 법원에 계류중인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전격 밝히는 등 도내 정당들의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들을 볼 수 있다는 건 또 하나의 희망이다.
 이외에도 상당수의 탈락 후보들이 자신들의 패배에 승복하고 소속 정당과 경쟁 후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개인의 명예보다는 당과 당내 후보들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작금 개인 이기주의에 빠진 정치판을 보면서 식상했던 마음이 의외의 참신한 바람에 오히려 숙연해진다.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패배의 결과를 수용한다는 것은 특히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패배를 수용하는 자세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큰 안목으로 보면 한 번의 패배가 인생 전체의 패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먼 안목으로 보아도 패배는 승리를 위한 한 과정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오프라 윈프리 여성 토크 진행자의 말을 새삼 되새겨 보게 한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픔을 겪는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나고 의기양양한 사람보다는 진정 우리의 살림을 걱정해 주고 서민의 아픈 마음과 함께해 주는 사람을 더 원하고 바란다. 어쨌거나 일단 패한 것은 패한 것이고 새로운 승리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아름다운 패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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