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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의 지식의 쉼터,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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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의 지식의 쉼터,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 윤가빈
  • 승인 2012.05.0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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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개관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관장 송경태)은 도내 시각장애인들의 지식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시각장애인도서관은 독서의 욕구를 마음껏 충족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특수도서를 제작, 발행하고 있다. 녹음도서, 점자도서, 전자도서를 무료 보급하고 또 이를 무료 대출해주면서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다양한 정보습득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편집자>

 

 

시각장애인도서관은 밖을 나서기가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을 고려해 대부분의 도서가 배달 형식으로 대출된다. 전화로 원하는 도서를 직원에게 요청하면, 직원은 이 도서를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한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원활한 도서를 제공하기 위해 시각장애인도서관은 녹음도서, 점자도서를 직접 제작해 발간하고 있다. 이 활동은 모두 자원봉사자의 손에서 제작된다.

 

▲ 체계적인 자원봉사자 교육


현재 시각장애인도서관은 5월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은 후 오는 12일부터 봉사자 교육을 실시한다.


낭독봉사자 교육은 매주 토요일에 실시되며 최낙관(예원예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의 자원봉사자의 자세와 역할, 유덕상(이서교회 목사)의 시각장애인의 이해와 특성 유진수(전주방송 아나운서)의 낭독훈련의 실제, 조준모(교통방송 진행자)의 녹음도서제작을 위한 낭독기술 에티켓 및 낭독 훈련, 정예현(현 CBS 아나운서)의 낭독훈련의 실제 및 교육평가로 낭독봉사자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시각장애인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불편한 점을 교육을 통해 익힌 후 낭독 실전훈련을 받게 된다.


점자교육도 4주에 걸쳐 실시되며, 곽수림 점역사의 점자의 발달사 및 점자의 이해 교육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도서관은 4주간 진행되는 전 과정을 모두 성실하게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정식 자원봉사자 자격을 얻게 된다.  


이 같은 녹음 낭독, 점역 자원봉사자 교육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도서관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특수도서 제작에 참여하게 될 자원봉사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낭독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이소영씨(43·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이지만 스스로도 많은 부분을 얻고 있다”며 “책을 읽다보니 지식도 저절로 쌓게 되고, 뿌듯함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자가 더욱 많아져 서로 교류도 하는 등 낭독봉사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경태 관장은 “점자도서나 녹음도서는 시중에서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접할 기회가 많이 부족하다”며 “점역·녹음 자원봉사자의 활동으로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사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시각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 독후감 공모사업


시각장애인도서관은 독서진흥 활동을 위해 장애인 독후감 공모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공모가 시작됐으며, 오는 25일 마감을 앞두고 있다.

(사)헬렌켈러 복지회가 주최하고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이 주관하는 ‘2012 장애인 독후감 공모사업’은 독서를 통한 장애인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독서진흥 도모를 위한다는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다.


독후감 공모는 장애인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참가자는 전자우편이나 일반우편, 또는 직접 방문 등을 통해 도서관에 접수가 가능하다.


도서관은 독후감 공모를 오는 25일까지 마무리하고, 접수된 작품은 오는 31일 심사를 거쳐 내달 1일 시상식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이 중 대상 1편은 상금 10만원이 수여되며, 금상 1편 6만원, 은상 4편 4만원, 동상 6편 3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게 된다. 또한 시각장애인도서관에서는 이들 수상작들을 모아 점자서와 녹음도서로 발간해 도내 장애인들에게 무료 보급할 계획이다.


주제는 제한이 없으며, 시각장애인일 경우 점자지 4~6장 내외 분량이고 이외 장애인은 A4용지 2~3장 또는 200자 원고지 14매 내외 분량으로 원고를 작성하면 된다.


이 같은 독후감 공모전에 대해 송경태 관장은 “장애인들의 독서를 통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독서진흥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감상을 나누고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독후감 공모가 장애인들의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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